공지사항
방송출연/대외활동
음주문제 이야기
재범방지칼럼
자주 묻는 질문 (FAQ)
서비스 이용 및 환불 규정
상담문의
이용안내
home > 커뮤니티 > 음주문제 이야기
성범죄 양형자료 준비방법
첫 번째, 성범죄 양형자료 준비 전략입니다. 성범죄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여론이 가장 안 좋고, 법원의 처벌 수위도 가장 높은 범죄 중 하나입니다. 초범이라도 실형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고 신상정보 등록이나 공개 고지, 취업 제한 같은 보안처분까지 따라옵니다. 이건 사회적 매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성범죄 사건에서 판사님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두 가지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는 피해자의 완전한 회복이고, 둘째는 피고인의 왜곡된 성인식 개선입니다. 가장 좋은 양형자료는 당연히 피해자와의 합의서입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서가 들어가면 실형을 면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성범죄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일반 폭행이나 사기 사건과는 다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만나는 것 자체를 끔찍한 공포로 느낍니다. 연락처를 알려주는 것도 거부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감형 좀 받아보겠다고 피해자에게 계속 문자를 보내거나, 집 앞에 찾아가거나, 지인을 통해 합의를 종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즉시 스토킹 범죄가 추가되거나 2차 가해로 간주되어 구속 영장이 발부될 수 있습니다. 합의하려다 감옥 가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성범죄는 합의를 시도하되 무리하면 안 됩니다. 변호사를 통해서만 아주 조심스럽게 접촉해야 합니다.
만약 끝까지 합의가 안 된다면 우리는 플랜 B를 가동해야 합니다. 바로 나 자신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판사님, 피해자가 저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한 죄인으로서 평생 속죄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짓을 하지 않기 위해 제 머릿속을 뜯어고치고 있습니다.”
이걸 보여줘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하십시오. 온라인 교육도 좋지만, 오프라인에서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수료증을 받는 게 더 좋습니다.
독후감을 작성하십시오. 성인지 감수성 관련 도서를 읽으십시오. 서점에 가면 많습니다. 피해자의 고통을 다룬 책을 읽고 자필로 독후감을 쓰십시오. ‘내가 그동안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성적 도구로만 봤다는 것’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합니다.
심리상담은 필수입니다. 성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관음증이나 성 도착적인 성향이 있다면, 전문가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견서를 내야 합니다.
전략적 기부도 때에 따라 필요합니다. 성폭력 상담소나 여성 단체에 기부금을 내는 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피해자가 알게 됐을 때 “내 고통을 돈으로 퉁치려 하느냐”며 반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성범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아동 복지 시설이나 미혼모 시설, 장애인 시설 같은 곳에 기부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돕겠다’는 넓은 의미의 속죄를 보여주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성범죄자라는 낙인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희석시키는 전략입니다.